본문 바로가기
진단과 치료

Hot 뜨거 뜨거 hot 뜨거 뜨거 hot

by mkrosc 2022. 7. 29.
반응형

  화상을 생각하니 원타임의 가사가 생각났습니다. Hot 뜨거 뜨거 Hot 뜨거 뜨거 Hot Hot, 화상은 보통 뜨거운 열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이번 포스팅은 여러 화상의 종류 중에서 열 화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내용이 많아서 열 화상의 정의 등을 먼저 알려드리고, 평가와 처치의 내용으로 각각 나눠서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눈 앞에 닥친 위기

  화상은 열, 전기, 화학 및 방사선 손상 등이 인체에 가해져 발생합니다. 결과적인 증상만 놓고 보면 모두 비슷한 화상일지라도 손상 과정은 여러 가지 다른 기전을 가집니다. 이 중에 열 화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열 화상

  열 화상은 물체 내부의 분자가 이동하고 서로 부딪히는 속도가 증가하면서 발생합니다. 열은 물체를 구성하는 분자의 이동 속도에 대한 지표입니다. 분자가 더욱 빨리 이동할수록 물체의 온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얼음을 가열하여 얼음 분자의 이동 속도를 높이면 얼음의 형태가 물 그리고 증기로 변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원리입니다. 절대 0도에서 물질 내부의 분자는 정지 상태가 됩니다. 물체가 차가운 이유는 물체 내부 분자의 움직임과 온도가 만지는 사람 체내의 분자보다 덜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물체가 따뜻한 이유는 물체 내부 분자의 움직임과 온도가 만지는 사람 체내의 분자보다 더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보다 뜨거운 물체를 만질 경우, 물체의 분자 움직임이 신체로 급속히 전이된 후 가열시키고, 전이된 열이 충분히 뜨겁다면 화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열에너지는 또한 화학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휘발유와 같은 물질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소와 결합할 수도 있습니다. 물질의 속성 또한 변화할 수 있습니다. 물이 열에너지 감소 시 얼음 혹은 열에너지 증가 시 증기가 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의 화학적 구조는 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뜨거운 후라이팬 속에서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면서 계란은 변성될 수 있어 불에 구워진 계란은 질긴 경도를 갖게 됩니다. 

열 화상 화학반응

  화상은 입은 조직에서도 구워진 계란과 유사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분자의 이동 속도가 증가하면서, 특히 세포막과 단백질과 같은 세포 구성요소가 후라이팬에 구워진 계란처럼 변성이 됩니다. 지나친 열에 노출될 경우 진행성 손상과 세포 사멸이 유발됩니다. 화상의 정도는 피부에 전달된 열에너지의 양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달된 열에너지의 양은 세 가지의 가열인자 즉 열, 열에너지의 농도, 피부와의 접촉 시간에 의해 결정됩니다. 가열 인자의 온도가 높을수록 손상 잠재력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물체나 물질이 지닌 열에너지의 양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씨 350도(섭씨 약 176도)가 넘는 오븐의 열기를 갑자기 쐬는 것보다 같은 온도의 식용유에 접촉하는 것이 훨씬 손상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물, 기름 및 기타 액체는 열에너지 보유량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열보유량은 물질의 밀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고체가 일반적으로 높은 열보유량을 보이는 것은 이러한 맥락입니다. 반면 기체는 밀도가 낮기 때문에 열보유량이 낮습니다.

  열에너지원에 노출되는 시간은 화상 중증도를 판단하는데 분명 중요한 요소입니다. 뜨거운 기름에 잠시 접촉하는 것보다는 뜨거운 기름을 쏟아 부은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이 더 심한 손상을 유발합니다. 화상은 진행하는 손상과정이므로 전달된 열에너지가 클수록 손상의 깊이도 깊어집니다. 화상 초기에는 피부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표피 손상이 일어나다가 뜨거운 물체와의 접촉이 지속되면서 열에너지는 신체 조직 깊숙이 전달됩니다. 그 결과 화상은 표피, 진피, 피하 조직뿐만 아니라 근육, 뼈와 다른 내부 장기까지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잭슨의 열 화상 상처이론

  국소 조직의 수준에서 보면 열 화상은 잭슨의 열 화상 상처이론 이라 하는 몇 가지 결과를 일으킵니다. 이 이론은 고열의 생리적 영향 및 몇 가지 임상 결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화상의 경우, 열에너지원에 가장 가까운 피부가 가장 심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세포막이 터지고 파괴되며 혈액이 응고되고 단백질 구조가 변성됩니다. 가장 손상이 심한 부위가 응고구역(zone of coagulation)입니다. 이런 응고 구역이 진피까지 침투하면서 전층 화상 또는 3도화상이라고 하는 손상을 유발합니다. 이 부위의 인접부위로 손상 정도가 조금 덜 하면서 혈류가 줄어들고 염증반응이 있는 곳이 울혈구역(zone of stasis)입니다. 화상 원에서 좀 더 멀리 있으며 혈류와 염증반응의 변화가 제한적으로 일어나는 넓은 부위를 충혈구역(zone of hyperemia)라 하며 화상 시 발적이 생기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화상이 크면 몸 전체에 큰 병리적 영향을 끼치는데 대개 전체 체표면적의 15~20% 이상의 광범위 화상에선 어떤 화상이든 이 영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러한 화상의 영향과 수반되는 화상 쇼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상이 진행되는 경과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화상에 대한 신체반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네 가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화상 발생 즉시 나타나는 첫번째 단계는 응급 단계(Emergency phase)로 통증 반응과 함께 신체적 감정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카테콜아민이 분비되어 환자는 빈맥, 빈호흡, 경미한 고혈압과 불안감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응급 단계 이후에 발생하는 두번째 단계인 수분 이동(Fluid shift phase)단계는 최대 24시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는 신체의 15~20% 이상에 걸친 열 화상을 입은 환자에게 발생하고, 이보다 작은 규모의 화상을 입은 환자에게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손상된 세포가 염증 반응 유발물질을 분비합니다. 이로 인해 화상 부위 주변의 모세혈관으로 향하는 혈류가 증가하고 모세혈관 투과성도 증가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혈관 내 공간에서 혈관 외 공간으로 수분이 다량 이동하는 것(대량 부종)을 유발합니다. 수분 이동 단계가 끝나면 대사항진 단계(Hypermetabolic phase)로 접어듭니다. 이 단계는 화상의 중증도에 따라 며칠이 걸릴 수도 수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대사항진 단계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손상된 조직의 복구 작업이 시작되므로 영양소에 대한 신체의 요구량이 급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사 항진 단계는 점진적으로 해결 단계(Resolutio phase)로 진행됩니다. 이 단계에서 반흔 조직이 자리를 잡고 재형성되며, 화상 환자는 회복기를 거치며 정상 상태로 되돌아 옵니다.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지만 생리학적인 상태를 알면 평가나 처치의 내용에 쉽게 접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