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근골격계 손상의 마지막 3탄, 평가 및 처치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합니다. 가장 궁금해하셨던 내용이 이번 포스팅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뼈의 구조나 손상 종류보다는 어떠한 이유로 손상을 입게 되면 어떻게 평가하고 평가한 결과에 따라 어떻게 응급처치할 것인지를 궁금해하셨을 겁니다. 지금부터 근골격계 손상의 평가 및 처치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근골격 손상 평가
근골격 외상환자에서 골절, 탈구 또는 근육 손상이 생명을 위협하거나 쇼크의 진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의 경우 단순한 골절, 탈구, 근육 손상이 있는 환자는 현장에서 평가 및 처치를 실시합니다. 하지만 심각한 근골격 손상은 초기 평가 이후 연속적인 재평가와 정밀 신체 검진이 필요합니다. 초기 평가 중에 손상 기전 또는 환자의 증상과 징후로 찾았거나 의심되었던 손상으로 관심을 돌리는 초점 외상 평가(focused trauma assessment)를 시행합니다. 이 평가의 과정은 생명을 위협하는 손상이 없는 환자에게 시행하며 국소적 손상에 대한 평가를 실시합니다. 초점 외상 평가는 손상이 의심되는 사지마다 골절, 탈구 또는 다른 근골격 손상의 증상과 징후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꽉 끼는 장신구와 옷을 제거하거나 조심스럽게 잘라서 팔다리를 노출시키고 손상 부위를 눈으로 살펴봅니다. 손상부위를 자세히 관찰하여 변색(사고 후 몇 분 후에 나타날 가능성은 없음), 변형(각이 지거나 붓기), 그리고 그 밑에 손상을 시사하는 연부조직 상처의 단서를 찾습니다. 손상되지 않은 반대 측 팔다리와 비교해서 이상한 자세, 비대칭 또는 길이의 차이는 근골격 손상을 의심하게 합니다. 팔다리를 평가하는데 주의해야 할 핵심요소를 기억하는 방법으로 "6 P"를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첫째, 통증(pain)은 촉진하거나(눌렀을 때 통증) 움직일 때 호소합니다. 둘째, 창백(pallor)은 피부가 창백하거나 상기되고, 모세혈관 재충혈이 지연됩니다. 셋째, 마비(paralysis)는 팔다리를 못 움직이거나 움직이는데 장애가 있습니다. 넷째, 감각이상(paresthesia)은 손상을 받은 팔다리에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림을 호소합니다. 다섯째, 압력(pressure)은 팔다리에 긴장감을 호소합니다. 여섯째, 맥박(pulse)은 약하거나 원위부에 없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만졌을 때 팔다리가 차가운 변온증(poikilothermia)도 있습니다.
의식과 반응이 있는 환자는 손상 원위부에 감각과 근력을 측정합니다. 비정상적 감각과 손가락, 발가락을 꿈틀거릴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합니다. 초점 외상 평가를 마무리 하면서 발견한 모든 손상을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평가에 대한 처치 순서를 결정합니다. 이러한 평가는 응급처치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올바른 처치를 적절한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근골격 손상 처치
근골격 손상 처치의 목적은 환자 처치 및 이송 시 추가적인 2차 손상을 예방하고 환자의 불편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방성 상처와 연부조직을 보호하고, 팔다리를 바르게 정렬하며, 손상된 팔다리를 고정하고, 원위부의 신경혈관 기능을 관찰합니다. 처치를 시작하면서 환자와 대화를 통해 어떤 행위를 하려 하는지, 왜 하는지, 그리고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정렬하고 부목을 대면 처음에는 통증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내 통증이 감소합니다. 환자에게 위와 같은 내용을 미리 설명하면 도우려는 의도와 처치 능력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골절이나 탈구 주위에 개방성 상처가 있다면, 골절이나 탈구를 개방성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상처를 자세히 관찰하고 근육, 힘줄, 인대나 혈관 손상의 징후를 확인합니다. 상처를 멸균(또는 깨끗한) 드레싱으로 덮고 붕대나 부목으로 고정합니다. 흔히 팔다리를 정렬하려하거나, 부목을 적용하는 과정, 또는 견인 부목을 적용하면서 튀어나온 뼈가 상처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것은 제대로 시행된 처치의 결과이지만 응급실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합니다.
올바른 팔다리 정렬은 환자를 편안하게 하고, 팔다리의 추가 손상을 예방하고, 정맥의 배액을 촉진시키는데 필수적입니다. 골절과 탈구에서 올바른 자세는 다르지만, 팔다리를 정상적인 해부학적 자세, 기능적 자세로 부목을 적용시키는 것이 골절과 탈구에 이롭지만, 팔다리의 올바른 정렬은 골절과 탈구에 따라 다릅니다. 골절의 올바른 정렬은 순환을 개선하고 주위 조직의 추가 손상을 예방합니다. 탈구는 관절에서 8cm 이내 골절의 정렬은 시도하지 않으나, 원위 순환의 장애가 있을 때만 조심스럽게 시도합니다. 저항이 느껴지거나 환자가 통증이 심하게 호소하면 정렬 조작을 중단하고 손상된 채 그대로 부목을 적용합니다. 손상된 팔다리의 바른 자세는 원위부 순환과 감각을 유지하고 환자의 편안함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손상된 팔다리를 올립니다. 올리면 근골격 손상과 관련된 부종과 정맥배출을 돕게 됩니다.
근골격 손상을 고정하는 목적은 손상 이후, 근긴장, 염좌, 아탈구, 탈구나 골절 후 움직임에 의한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손상 부위는 고정은 부러진 뼈 끝에 의해 연부조직, 혈관, 신경에 추가적인 열상을 방지하고 혈전의 형성 및 내출혈의 조절이 방해받는 것을 예방합니다. 특히 환자의 치료나 이송 중 팔다리가 움직일 수 있는 경우, 근골격계 손상의 고정은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정은 부목 장비를 사용해서 할 수 있습니다. 골절되었을 때 고정하는 방법은 긴 뼈의 관절이든, 골간이든 상관없이 손상의 위쪽 관절과 아래쪽 관절을 모두 고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손상 부위에 움직임이 일체 전달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팔다리에 부목고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팔다리의 둘레를 붕대로 둘러야 합니다. 원위부에서 근위부로 부목 장비와 함께 붕대로 감아올립니다. 이것은 붕대의 압력이 혈액을 중심 순환으로 돌려보내고 팔다리 원위에 남아있지 않게 합니다. 이 방법은 정맥 배출과 회복을 도우며, 감을 때는 단단히 감되 손가락 하나 정도는 그 아래로 쉽게 넣을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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