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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치료

영아, 소아 기도폐쇄 응급처치

by mkrosc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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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전 전북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어린이집에서 고구마 먹던 2살 아이가 질식하였다는 사고내용이었습니다. 기도의 폐쇄는 수분 내에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응급상황입니다. 이물질 흡인에 의한 사망의 90% 이상은 5세 미만에서 발생하며, 이 중 65%는 1세 미만의 영아에게 발생합니다.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는 주로 식당이나 놀이터 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나 가족에 의하여 목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아의 질식에서 흔한 원인은 액체 성분이고, 소아에서는 풍선, 작은 물건, 음식물(핫도그, 사탕, 콩, 포도) 등이 기도폐쇄의 주요 원인입니다. 영, 소아 기도폐쇄 증상 및 감별방법, 응급처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물에 의한 질식

기도 폐쇄(질식)의 증상 및 감별 방법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의 임상 증상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기침, 구역질, 그렁거림이며 천명음이 동반됩니다. 갑자기 발생하며, 이전에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이 일어난다는 것이 다른 원인의 호흡곤란과 감별되는 소견입니다.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는 가벼운 증상부터 심한 기도폐쇄까지 다양합니다. 기도 폐쇄가 가벼우면 일단 환아의 환기 상태를 평가합니다. 질문에 울거나 말로 반응할 수 있고, 거친 기침이나 기침하기 전에 호흡이 가능하며 의식이 온전하면 환기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폐쇄가 의심되는 상황은 말을 하지 못하거나, 기침할 때 소리가 나지 않거나, 숨을 쉴 수 없거나, 청색증이 있거나 의식이 감소할 경우이므로 이 경우에는 즉시 응급의료체계를 활성화(119 신고 요청)하고, 빠른 기도폐쇄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기도 폐쇄(질식) 응급처치 방법

영아 기도 폐쇄 응급처치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하였을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반복적인 기침입니다. 반복적인 기침으로 이물질이 빠져나오지 않을 경우, 1세 이상의 소아에서는 상체를 아래로 숙여 얼굴이 아래로 향하게 한 후 등 두드리기를 이물질이 나올 때 까지 또는 의식이 없어질 때까지 시행합니다.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구조자의 팔 위에 환아의 얼굴이 아래를 향하도록 올려 떠받칩니다. 이때 환아의 얼굴이 가슴보다 낮은 위치에 오도록 합니다. 구조자의 손바닥 또는 손꿈치를 이용하여 등 두드리기를 5회 시행합니다. 다시 환아를 앞으로 돌려 양 쪽 젖꼭지를 있는 선의 가운데 바로 아래 지점을 두 손가락으로 5회 압박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영아가 울 때까지 또는 의식이 없어질 때까지 교대로 반복하여 시행합니다. 영아는 갈비뼈가 상복부 장기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간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복부 밀어내기 방법(하임리히 법)을 사용할 경우 내부 장기 손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복부 밀어내기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기도 폐쇄(질식)에서 심폐소생술 방법

환아의 반응이 없거나 이물 제거 처치 도중 반응이 없어진 경우에 응급의료체계를 활성화한 후(119 신고 후) 맥박의 유무와 상관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환아를 바닥에 반듯이 눕히고, 환아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소아는 한 손으로, 영아는 길이가 비슷한 두 손가락을 이용하거나, 손을 펴서 영아의 가슴을 두 손으로 감싸고 두 엄지손가락으로 가슴압박을 30회 시행합니다. 다만, 가슴압박 후 인공호흡을 하기 전에 입안을 확인하여 이물질이 보이면 손가락을 사용하여 이물질을 꺼냅니다. 입안에 이물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손가락을 넣어 이물질을 빼내려고 하면 안 되는데 이러한 행위는 이물질을 인두(pharynx) 내로 더 깊게 밀어 넣거나 인두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인공호흡 후 이물이 제거될 때까지 30회 가슴압박과 2회 인공호흡 과정을 반복합니다. 사실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에 관한 지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높은 질의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는 대부분 환아가 스스로 기침을 하게 함으로써 해결됩니다. 하지만 심할 때는 복부 압박 등 구조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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