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2개의 포스팅으로 나트륨과 칼륨의 생리학 및 병태생리학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혈액검사를 통한 전해질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나트륨과 칼륨의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나트륨(Na, Sodium)
나트륨(sodium)이란 몸의 수분 유지, 삼투압 조절 등에 관여하는 양이온 전해질입니다. 나트륨은 신장기능의 이상이 의심될 때나 부종 등의 체액 과잉 증상, 요량 이상 등이 보일 때 검사합니다. 몸 안의 나트륨의 97%는 세포외액이므로 몸 안의 수분 증가와 나트륨의 체외로의 배출이 많아지면 낮은 수치가 됩니다. 체내의 수분과 나트륨의 조절은 신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신부전(신장기능 상실)이 되면 요량이 감소해서 몸 안의 수분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므로 부종이 되고, 몸 안의 나트륨이 수분으로 옅어져, 혈액 속의 나트륨은 낮은 수치가 됩니다. 이 외에도 간경변이나 심부전(심장기능 상실)에서도 요량이 감소하고, 마찬가지로 나트륨 수치는 저하됩니다. 나트륨은 과잉 발한, 심한 설사와 구토가 보일 때에도 검사합니다. 이런 증상들로 인해 몸 안의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없어지면 몸 안의 나트륨 농도가 상승하고 혈액 속의 나트륨이 높은 수치가 됩니다. 나트륨이 높은 수치가 되는 원인은 대부분 수분의 결핍으로, 염분(salt)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서 나트륨 수치가 상승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염분을 많이 섭취했을 때는 몸은 목마름을 느끼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해서,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상승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습니다.
혈청을 사용해서 자동분석기로 측정합니다. 검사 전에 비정상적인 발한이 있거나, 지나치게 염분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약간 높은 수치가 되는 때가 있습니다. 검사 당일은 평소처럼 식사를 해도 상관없습니다. 나트륨의 이상은 낮은 수치일 때가 많으나,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것은 몸에 좋지 않습니다. 나트륨 수치의 이상은 질병의 원인이며 결과이기도 합니다.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발한 과다, 열상, 심한 설사, 요붕증, 식염 과잉섭취 등이며, 수치가 낮으면 신부전, 신증후군, 울혈성 심부전, 간경변, 이뇨약의 과잉 내복, 구토, 설사 등이 있습니다. 탈수나 부종이 생기면 순환 부전(circulatory failure)이 되고 건강상태의 이상을 체크해야 합니다. 이상 수치일 때는 그 이유를 확실히 하기 위해 더욱 상세한 혈액검사와 심전도, 흉부 단순 X촬영 등을 실시합니다. 또한 나트륨은 염화물(chloride)과 같은 방향으로 변동하므로 항상 나트륨과 염화물을 동시에 파악하게 됩니다. 염화물의 기준치는 98~108 mEq/L입니다.
칼륨(K, Potassium)
칼륨(potassium)이란 신경의 흥분이나 심근의 수축을 돕는 생명활동 유지 조절에 중요한 양이온 전해질입니다. 칼륨은 심한 구토나 설사가 있을 때나 내분비의 이상 등이 의심스러울 때 검사합니다. 몸 안의 칼륨은 구토와 설사가 심하면 구토물이나 변과 함께 몸 밖으로 나와서 낮은 수치가 됩니다. 또한 신장에서 칼륨을 비정상적으로 소실하거나 신혈관성 고혈압(renovascular hypertension),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 이뇨제(diuretics)를 많이 복용했을 때 등에 낮은 수치가 됩니다. 몸 안의 칼륨 대부분(98%)은 세포 안에 존재하고, 세포외액에는 2% 정도밖에 없습니다. 당뇨병으로 인슐린을 과잉 주사하면 칼륨은 혈액 속의 당분과 함께 세포 밖에서 세포 안으로 이동해서 혈액 속에서는 낮은 수치가 되고 맙니다. 칼륨은 신장기능장애에서 높아집니다. 몸속 칼륨의 90%는 소변으로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러므로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에서 요량이 감소하면 혈액 속의 칼륨은 높은 수치가 됩니다. 또한 어떠한 원인으로 세포 속에 많이 존재하는 칼륨이 세포외액 속으로 이동해버리면, 혈액 속의 칼륨은 높은 수치가 됩니다. 이것은 강심제인 디지털리스(digitalis)의 복용, 강압제의 하나인 베타차단제의 복용 그리고 인슐린 결핍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로 칼륨이 많은 음식물을 지나치게 먹거나 수혈(transfusion)이나 칼륨이 많이 함유된 혈액의 점적 등으로 높은 수치가 됩니다. 칼륨의 수치가 높은 경우는 신부전, 에디슨 병 등을 의심할 수 있고, 식사, 수혈, 수액, 약물, 인슐린 결핍, 디지털리스의 영향, 산증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며, 용혈, 백혈구 증가, 혈소판 증가 등 일 때도 칼륨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칼륨의 수치가 낮은 경우는 구토, 설사, 흡수 불량 증후군, 이뇨제의 영향, 쿠싱증후군, 금식, 식욕저하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청을 사용해서 자동분석기로 측정합니다. 검사 당일의 식사는 평소처럼 해도 상관없습니다. 칼륨은 신경이나 심장의 작용을 돕는 인자로 몸에는 굉장히 중요한 전해질입니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도 심장이나 신경, 근육의 움직임이 변화하고 맙니다. 높은 수치(6.5 mEq/L)에서는 심전도에 이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낮은 수치(3.0 mEq/L)에서는 전신의 경련이나 근력저하, 의식장애 등을 일으킵니다. 이상 수치를 확인하면 즉시 재검사를 하고, 나아가 원인이 되는 질병을 확정하기 위해 혈액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합니다. 비정상적인 칼륨 수치는 조속하게 정상으로 돌리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 중에는 전해질 검사 이외에도 많은 검사들이 있으며, 전해질 검사 항목에는 Na(나트륨), K(칼륨), Cl(염소), T.CO2(total CO2, 혈액 내 이산화탄소 총량)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선 포스팅 주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전해질 항목 중 나트륨, 칼륨에 대해서만 알아봤습니다. 이후에도 산-염기, 수액과 전해질의 관련 내용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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